ESG 투자의 진화: 2025년, 자본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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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업

 

1. 투자 판도 뒤집기: 주류 금융의 DNA 변화

2025년 현재 글로벌 ESG 자산 규모는 45조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 기관 투자자의 92%가 공식 투자 선언문에 ESG 원칙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경우 2024년 말 기준 화석연관 기업 투자비중을 2019년 대비 68% 축소한 반면,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 엔파사의 지분율을 14.7%까지 끌어올리는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 중입니다. EU는 2025년 1월 CSRD(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를 전면 시행하며, 상장사의 탄소배출량·공급망 노동조건 등 82개 항목의 공시를 의무화했습니다.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 상장사 중 78%가 ESG 전담 부서를 설치했으나, 실제 환경개선 투자액은 매출 대비 평균 1.2%에 그치는 'ESG 표류 현상'이 문제로 부상했습니다. 반면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기업 외르스테드는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생태계 교란을 상쇄하기 위해 인공산호초 프로젝트에 2023년 대비 3배 예산을 투입하며, ESG 실행력 차이가 기업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 기업 생존 전략의 재편: 지속가능성 경영 3.0

테슬라는 2025년 1분기 탄소크레딧 판매 수익이 전기차 수익의 35%를 차지하며 새로운 사업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화학업계에서는 바스프가 2024년 말 기준 재활용 원료 사용률을 48%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17개국 폐플라스틱 수거 네트워크를 가동 중입니다. 패션업체 패타고니아는 2023년 지구공동체 소유제로 전환한 후,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0% 급증하며 소비자 신뢰도가 브랜드 가치로 직결됨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린워싱 사례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2025년 상반기만 23개 기업에 총 14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특히 한 독일 자동차 회사는 배터리 재활용률을 87%로 허위 보고해 매출의 4%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었습니다. 이에 국제회계법인 빅4사는 ESG 검증 서비스 매출을 전년 대비 평균 220% 증가시키며 새로운 감사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3. 글로벌 경제 지형 변화: 녹색 패권 경쟁의 서막

인도네시아는 2025년 니켈 수출금지 정책을 강화하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 시장에서의 협상력을 극대화 중입니다. 이에 유럽연합은 2024년 12월 아프리카 11개국과 '크리티컬 미네랄 파트너십'을 체결해 리튬·코발트 공급망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25년 6월 차세대 배터리 R&D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하며 기술 주도권 경쟁을 가속화했습니다.

신흥국에서는 탄소국경조정제(CBAM) 대응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는데, 베트남의 철강업체 포스코는 2025년 말까지 전기아크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며 EU 수출량을 40% 확대했습니다. 반면 방글라데시 의류업체들은 재생소재 전환 비용 부담으로 23%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며, 개도국 지원을 위한 글로벌 저탄소 기술 이전 펀드 설립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가 화석연료 투자를 처음으로 추월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는 2025년 7월 블루수소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하며 석유 의존 경제 탈피를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풍력터빈 블레이드 폐기물이 2025년 24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친환경 기술의 어두운 그림자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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